2015/03/02 14:05

끝없이 두 갈래로 갈라지는 길들이 있는 정원>


2015/02/21 16:57

신형철

“비평은 함부로 말하지 않는 연습이라고 생각합니다. 타인들에 대한 폭력적인 단언을 즐기는 사람들도 당사자의 면전에서는 잘 그러지 못합니다.
​어쩌면 비평은 함부로 말하지 않기 위해 늘 작품을 앞에 세워두는 글쓰기인지도 모르겠습니다."

2015/02/14 14:59

최초의 평화

방학에 집에 가면 나는 해가 중천에 뜰때까지 늘어지게 잤다. 그러면 엄마가 밥짓다가 말고 물기 닦은 찬 손으로 일어나라고 얼굴을 쓸어준다. 그럼 눈이 고물고물 뜨였다. 뜬 눈으로 귀를 기울이면 콤콤하게 나는 쌀익는 냄새. 나는 그 때도 지나가버리는 그 순간이 너무 그리울줄을 알았다. 세상에 평화라는 것이 있다면 그건 엄마 손에 있다

2015/02/10 21:15

뉴미디어

20세기에 상상력과 독창성과 자기표현에 엄청난 강조가 주어졌다. 모더니스트 예술의 승리, 내가 가르치고 추구했던 이런 거대한 회화 양식이 나의 막다른 끝이라는 점을 인식했을 때, 나는 이런 점들을 의심하기 시작했다. 모든 것이 자기표현이라면, 자기 표현은 결코 중요한 것이 아니다. 

이제 비로소 간단한 이분법이 가능하다. 디지털 사진은 하이퍼매개된 것인 반면 아날로그 사진은 투명하다. 디지털 사진은 전통적 사진이 충족시켜줄 것이라고 약속한 비매개에 대한 욕망을 충족시키기 어렵게 만들거나 심지어 조롱하고 있는 것 같다. 다른 한편으로, 디지털 사진이 때때로 투명하다고 간주될 수 있기에 비매개에 대한 욕망을 표현하는 것일 수도 있다. 그리고 아날로그 사진은 가공되고 다른 사진들과 결합될 수 있기 때문에 그런 욕망의 이차적 표현, 즉 의식적 표상이 될수도 있다. 각각의 테크놀로지는 다른 편에 속한 문화적 기능을 수행할 수 있는데 이것은 투명성이 항상 하이퍼매개를 함축하고 그 반대로도 그렇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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